알코올성 안면홍조: 술 먹고 얼굴이 빨개지는 원인, 위험성, 증상 및 올바른 대처법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단순한 체질적 반응이 아니라, 몸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술 속의 독성 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발생하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얼굴이 빨개지는 원인과 그로 인한 위험성, 그리고 건강한 음주를 위한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알코올성 안면홍조증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아시안 홍조 증후군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은 체내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되는데, 이 물질은 숙취를 유발하고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ALDH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분해하지 못해 혈액 내 농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붉어지게 됩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약 30~50%는 유전적으로 ALDH 효소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아시안 홍조 증후군(Asian Flush Syndrome)'으로 불리며, 얼굴뿐만 아니라 가슴 두근거림, 두통, 구역질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아시안 홍조 증후군’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안 홍조 증후군(Asian Flush Syndrome)

얼굴이 빨개지는 것의 위험성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과정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건강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분해되지 않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축적되면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고혈압: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음주 후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1.42배 높습니다.

• 심혈관 질환: 한양대 의대 연구에서는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남성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34배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암 위험 증가: 아세트알데하이드는 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대장암과 식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예를 들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6배, 식도암 발병 위험은 최대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졌다 하얘지는 사람의 위험성에 대해 확인해 보세요!

 

술 마시면 얼굴 빨개졌다 하얘지는데… 오히려 위험하다?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주의사항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술을 마실 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 얼굴과 목 부위가 붉어짐

• 맥박 증가와 가슴 두근거림

• 어지럼증과 두통

• 구역질 및 메스꺼움

특히,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가 다시 창백해지는 경우는 과음으로 인해 몸의 반응이 둔화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이미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신체 손상이 진행 중임을 나타냅니다.

 

올바른 대처법

• 음주량 조절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적정 음주량으로 남성은 알코올 40g(소주 약 4잔), 여성은 알코올 20g(소주 약 2잔)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적은 양에서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음주를 최소화하거나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물 자주 마시기
음주 중에는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축적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적절한 안주 선택

 

콩나물국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돕는 음식인 토마토, 콩나물국, 오이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간 기능을 지원하고 독성 물질 배출을 촉진합니다.

• 빈속 음주 피하기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독성 물질의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사를 한 후 음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금연 병행
음주와 흡연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흡연까지 할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6배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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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술 권유 문화 개선의 필요성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술을 권하는 문화가 존재하지만, 이는 건강에 해로운 행동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것은 암 발병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 개선과 개인의 건강 상태를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음주 습관의 중요성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단순히 체질적 반응으로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경고 신호이며, 이를 무시하면 고혈압, 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적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며, 필요하다면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자신의 몸 상태를 존중하고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