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의 복귀: 서울 면세점들 1시간 만에 재고 소진

"환잉광린(歡迎光臨)"! 한마디로 "어서 오세요!"라는 환영 인사가 서울의 면세점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6년 5개월 만에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이곳저곳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들 유커들이 선호하는 쇼핑 명소와 그들의 구매 경향, 그리고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과 유커의 쇼핑 스타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지난 23일 중국 여객선 단체관광객 150여 명과 인천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해 방문한 270여 명의 유커가 방문한 첫 번째 면세점이었습니다.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면세 쇼핑을 즐겼으며, K뷰티 브랜드인 라네즈와 메디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샤넬과 랑콤, 쿠쿠전자의 IH 압력밥솥, 그리고 각종 식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했습니다.

2.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보여준 CYTS 패키지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한·중 수교 31주년 기념으로 방한한 중국 국유기업 '중국청년여행사'(CYTS)의 첫 번째 한국 패키지 상품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유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면세 쇼핑 후에는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즐겼으며, 신라면세점은 이들에게 기념 선불카드와 마스크팩 세트 등의 기념품을 선물로 전달하였습니다.

3. 쿠쿠전자의 면세점 매출 폭발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허용 결정 이래로 밥솥 제조업체인 쿠쿠전자는 면세 매출이 전년 대비 592.6% 증가하였으며, IH압력밥솥이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이에 쿠쿠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면세점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세계 인천공항 T2점은 다음 달에 정식 전환되며, 2024년까지 정식 매장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쿠쿠전자는 중국어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된 IH압력밥솥을 중심으로 면세점 전용 모델도 별도 출시하고,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등의 프리미엄 제품군도 확장할 예정입니다.

4. 중국 국경절 연휴 대비 준비 상황

면세업계는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대목 채비에 돌입하였습니다. 

1)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및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시설 등의 인프라를 점검하여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들 면세점에서는 알리페이 즉시할인이나 위챗 환율우대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사와 잠실 월드타워점의 쇼핑 인프라를 활용하여 중국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국내 면세업계가 4분기부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중소기업

중소기업들도 유커를 겨냥한 프로모션이 늘어나고 있는데, 약 500개의 중소기업이 입점한 인천국제공항 판판면세점에서는 구매 실적에 따라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5. 향후 전망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은 중추절과 국경절 등 황금 연휴에 본격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국인 입국자는 2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처럼 "지금 준비 중인 유커의 지갑을 열기 위한 프로모션이 성공할 것"인지 기대해 봅니다.

 

유커들의 복귀는 한국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특히 면세점과 관련된 산업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활동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유커들을 잘 맞이하여 한-중 간의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도 더욱 발전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