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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일본 중장년층의 창의적 은퇴 준비 방법 (2부)

by greencap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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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 이 글에서는 일본 중장년층의 10가지 은퇴 준비 방법 중 나머지 5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급속한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 사회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본 중장년층의 은퇴 준비 방법-2

 


일본 중장년층의 은퇴 준비 방법 10가지 (2부)

 

6. 버스 맞선 & AI 맞선 참여

일본 시니어 버스 투어
일본 시니어 버스 투어

 

일본에서는 40~70대 싱글들을 위한 '버스 맞선'과 'AI 맞선'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들의 사회적 연결을 돕고 새로운 인생 동반자를 찾을 수 있는 창의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버스 맞선'은 당일치기 버스 투어와 맞선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참가자들은 버스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대화를 나누고, 관광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평균 연령은 62세이며, 참가비는 약 10만 엔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참가자가 3~4배 증가했으며, 이는 황혼 이혼 증가와 퇴직 후의 고독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AI 맞선은 개인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분석하여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의 성격, 취향, 생활 패턴 등을 분석해 잠재적으로 어울릴 가능성이 높은 상대를 추천합니다. 등록비는 약 11,000엔이며, AI 매칭의 성공률은 높아 2차 모임 참여율이 약 80%에 달합니다.

이 두 프로그램은 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들의 고독감 해소와 사회적 연결망 형성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7. 시니어 대상 서비스업 참여

시니어 방문 미용 서비스
시니어 방문 미용 서비스

 

시니어 대상 서비스업 참여는 고령화 사회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시니어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돕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양원 방문 미용 서비스 등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일본 간병서비스협회(JC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니어들을 위한 온라인 비서 역할을 하는 시니어 비서 서비스,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위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은퇴한 시니어들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고령층의 자립 생활을 돕는 시니어 도우미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업 참여는 시니어들에게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참여와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시니어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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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할머니 신문 등 시니어 미디어 활용

할머니들이 주도하는 월간지 '할머니 신문'은 시니어 미디어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신문은 월 3,000부가 발행되며, 구독료는 5,980엔입니다. '할머니 신문'에서는 할머니들의 삶의 방식, 인생 상담, 헤어스타일, 패션, 요리 레시피 등 할머니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코너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코너로는 젊은 독자들이 보내는 인생 상담 코너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야코(88세), 도키에(77세), 게이코(82세) 할머니가 질문에 답해주는 형식으로 운영되며,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요리 레시피 코너도 인기가 높아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니어 미디어 활동은 단순히 수입을 얻는 것을 넘어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와 자아실현, 그리고 경제적 자립을 동시에 돕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젊은 세대와 공유하고,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9. 경제적 자립을 위한 생활 관리

74세 여성 A씨는 철저한 생활 관리를 통해 연금만으로도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고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루 식비를 1,000엔(약 9,000원)으로 제한하며, 검소한 생활 방식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실현했습니다. 일본 노년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월 10만 엔(약 90만 원)의 수입으로도 행복한 노후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녀의 사례는 일본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와 연결됩니다.

A씨의 사례는 한국 사회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노년층이 경제적 자립과 행복한 삶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는 검소한 생활 관리와 지역 사회 참여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와 지역 사회가 노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연결망 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합니다.

 



10. 기업형 확정기여연금(DC) 활용

많은 일본 기업들이 제공하는 DC 플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노후 자금을 마련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약 670만 명이 기업형 DC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확정급여(DB) 연금에서 DC로의 전환 추세를 반영하며, 개인의 노후 준비 책임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일본의 중장년층은 보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인 부부가 은퇴 후 연금을 보충하기 위해 2,000만 엔의 저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많은 일본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더욱 적극적인 은퇴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일본 시니어들로부터 배워야 할 현명한 은퇴 방법에 대한 호주 시드니대학에 실린 글입니다.

 

일본 시니어들로부터 배워야 할 현명한 은퇴 방법│Sydney University

 

 

▼ 일본 중장년층의 창의적 은퇴 준비 방법 10가지 (1부)

 

일본 중장년층의 창의적 은퇴 준비 방법 10가지 (1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겪는 국가 중 하나로, 은퇴 준비에 관한 다양한 방법과 제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중장년층의 10가지 은퇴 준비 방법을 알아보고, 급

thehereandnow.tistory.com

 

 

 


맺음말


일본 중장년층의 은퇴 준비 방법은 단순히 경제적 준비를 넘어 사회적 참여와 자아실현,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접근을 보여줍니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더욱 다양하고 유연한 은퇴 준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리조트 바이트, 시니어 맞선, 할머니 신문 등의 창의적인 활동은 은퇴 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조화를 이루는 일본의 접근 방식은 한국의 노후 대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결국, 성공적인 은퇴 준비는 경제적 안정과 더불어 사회적 연결, 자아실현, 그리고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삶의 계획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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