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작가조합의 공개서한 발표: 무너지는 '합법적 활용'과 '무차별 표절'의 경계

생성 AI의 빠른 확산으로 사람이 만든 저작물과 AI가 만든 저작물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자신들의 저작권 보호와 행사에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작가조합(WGA)  소속 할리우드 작가조합이 최근 AI 기업의 CEO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블로그애서는 작가조합의 공개서한 발표의 배경, 서한의 주요 내용, 요구 사항, 조합의 우려, 공개서한의 의미 및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공개서한 발표의 배경

할리우드 작가조합은 인공지능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AI 기술로 생성된 작품이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사용하고 있고, 이에 대해 합법적인 보상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작가조합은 생성 AI 기술이 인간 작가들의 언어, 이야기, 스타일, 그리고 아이디어를 "모방하고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생성 AI의 발전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며, 그중 많은 부분이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로부터 파생된다고 지적합니다.

 

할리우드 작가조합의 공개 서한은 생성 AI의 부상이 저작권법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AI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사람이 만든 저작물과 기계가 만든 저작물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업이 저작권 보호를 받는 저작물을 허가나 보상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공개서한의 주요 내용

다음은 서한의 중요한 내용입니다.

- 생성 AI 기술은 작가들의 작품을 기반으로 합니다.
- 생성 AI 기술의 개발자들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탐욕스럽게 삼키고" 있습니다.
-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이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때에도 그들의 작품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 할리우드 작가조합은 AI 기업들이 작가들의 허가를 받고 작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3. 작가조합의 요구 사항

할리우드 작가조합은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 AI 기업들은 작가의 허락을 받기 전에 그들의 작품을 생성 AI 프로그램에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AI 기업들은 작가들에게 그들의 작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야 합니다.
셋째, AI 기업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현행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는 AI 프로그램에 사용되더라도 작가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야 합니다.

4. 작가조합의 우려

위에 나열된 세 가지 요구 사항 외에도, 할리우드 작가조합은 공개서한에서 다음과 같은 우려를 제기합니다.

1) 글쓰기의 비전문화

생성 AI가 인간이 만든 작업과 구별할 수 없는 작업을 생성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글쓰기의 "비전문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일자리 감소 우려

AI가 현재 작가가 수행하는 많은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생성 AI의 사용은 작가에게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공개서한의 의미

할리우드 작가조합의 우려는 타당하며, 그것들은 생성 AI가 창조 산업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신중한 고려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생성 AI는 작가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창조적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할리우드 작가조합의 요구는 AI 회사들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할리우드 작가조합만이 저작권법에 대한 인공지능의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유일한 단체는 아닙니다. 저자 조합, 스크린 배우 조합, 그리고 다른 단체들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할리우드 작가조합의 공개서한은 생성 AI 시대의 저작권법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에서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6. 향후 전망

할리우드 작가조합의 공개서한은 AI 기업들에게 분명한 행동을 촉구함으로써, 생성 AI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AI 시대에도 창작자의 작업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작가조합이 생성 AI의 공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것은 ‘합법적 활용’과 ’무차별 표절‘의 경계를 허물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엔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AI 작업물에 작품을 사용했을 경우엔, 현행법을 위반했을 때뿐 아니라, 위반하지 않았을 때도 적절한 보상을 지불하라”는 요구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기업들의 콘텐츠 무단 사용이 콘텐츠 산업을 넘어 AI 시스템 전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저작권 전문 변호사가 월스트리트저널에 “AI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데이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 시장이 무너지면 AI 시스템 역시 무너질 수밖에 없다”라는 지적은 되새길 만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