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MS의 AI 에이전트 전략 비교! Gemini·마리너·아스트라 vs NLWeb·Copilot, 통합 경험과 개방 생태계가 디지털 일상과 업무를 어떻게 바꿀지 알아보세요.
왜 지금 ‘AI 에이전트’인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정보 검색이나 간단한 작업을 돕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AI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AI는 단순한 답변을 넘어 복잡한 문제 해결까지 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용자의 기대와 기술이 함께 성장하면서, 우리는 ‘AI 에이전트 시대’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AI가 우리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해 능동적으로 일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 멀티 모달 AI: 멀티 모달 AI는 여러 형태의 데이터(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를 동시에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 기술은 다양한 데이터 모달리티를 통합하여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각 모달 간의 관계성을 학습하여 보다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란 무엇인가?
‘AI 에이전트’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친구들과 갈 식당을 예약해 줘”라고 하면, 기존 AI는 식당만 추천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취향, 친구들의 의견, 예약 가능 시간, 교통편까지 모두 고려해 직접 예약까지 마칩니다.
이런 AI 에이전트는 자율성과 목표 지향성, 지속적인 학습 능력,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복잡한 일상 자동화, 지능형 비서, 전문 분야 문제 해결 등 실생활에서 큰 편리함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LLM(거대 언어 모델)의 발전,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 방대한 데이터 축적 덕분에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전략: ‘모든 것의 에이전트화’
구글은 최근 I/O 2025 행사에서 '모든 것의 에이전트화'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자사의 방대한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 에이전트를 깊숙이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1. Gemini 중심의 플랫폼 통합 전략
구글의 전략 핵심에는 강력한 멀티모달 AI 모델인 Gemini가 있습니다. 구글은 Gemini를 자사 서비스의 두뇌로 삼아, 검색, 크롬 브라우저, 그리고 제미나이 전용 앱 등 사용자가 이미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든 구글 제품에 에이전트 기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2. 검색, 크롬, 제미나이 앱에의 통합
이제 구글 검색은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Gemini 기반의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복잡한 질문에 대해 웹 정보를 종합하고 요약하며, 심지어 후속 작업까지 제안합니다. 크롬 브라우저 내에서는 '에이전트 모드'를 통해 웹 페이지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자동으로 양식을 작성하거나 정보를 추출하는 등 복합적인 웹 기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앱은 더욱 고도화된 개인 비서로서, 사용자의 요청을 넘어 의도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3. 웹 기반 복합 작업 처리 에이전트: 프로젝트 마리너 (Project Mariner)
구글은 특히 웹 상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인 '프로젝트 마리너'를 강조했습니다. 여러 웹사이트를 넘나들며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며, 온라인 결제나 예약 등 다단계 작업을 사용자 대신 처리해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4. 멀티모달 실시간 인식 AI: 프로젝트 아스트라 (Project Astra)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보고(카메라), 듣고(마이크), 이해하며 답변하고 행동하는 멀티모달 AI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여 더욱 자연스러운 AI와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5. 폐쇄적이지만 강력한 사용자 경험 중심 접근
구글의 이러한 전략은 자사의 강력한 플랫폼 위에서 최적화된,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합니다. 내부 생태계의 강점을 활용하여 AI 에이전트가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구글이 5월 20일 공개한 에이전트 모드와 프로젝트 마리너에 대해 더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개방형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Build 202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과는 사뭇 다른, '개방형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개발자와 조직이 주도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1. NLWeb: 웹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언어
MS는 'NLWeb(Natural Language for Web)'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웹과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자연어가 웹 애플리케이션의 인터페이스 언어처럼 작동하여, 개발자들이 쉽게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와 상호작용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HTML이 웹 페이지의 구조를 정의하듯, NLWeb은 AI 에이전트가 웹을 이해하고 조작하는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2. HTML처럼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구축 도구
MS는 개발자들이 마치 HTML 코드를 작성하듯이, AI 에이전트의 기능을 쉽게 정의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와 API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3. 오픈소스와 커뮤니티 중심
MS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핵심 도구와 라이브러리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육성하여 전 세계 개발자들이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발자 생태계의 힘을 빌려 에이전트 기술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입니다.
4. 깃허브 코파일럿의 진화: 비동기 에이전트 개발 환경
MS의 자랑인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은 단순한 코드 생성 도구를 넘어, '개발 에이전트'로서 한 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이제 코파일럿은 백그라운드에서 복잡한 코드 작성, 테스트, 디버깅, 심지어 배포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비동기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는 개발자의 워크플로우 전체를 AI가 지원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5. 플랫폼 중심이 아닌 생태계 중심 확장 전략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처럼 자사 플랫폼 내에서만 에이전트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개발자들이 MS의 도구를 사용하여 어떤 플랫폼에서든 자신만의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확장성'에 집중합니다.
▼ MS Build 2025에서 발표된 AI 에이전트 전략에 대해서 더 알아보세요!
구글 vs MS: 접근 방식의 핵심 차이
두 빅테크의 전략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패권을 잡기 위한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항목 |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
전략 초점 | 통합된 사용자 경험 제공 | 개방형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
핵심 기술 | Gemini, 프로젝트 마리너/아스트라 | NLWeb, GitHub Copilot |
접근 방식 | 플랫폼 내부(검색, 크롬, 제미나이 앱) 중심 | 플랫폼 외부 확장 가능성 중심, 개발자 도구 제공 |
주요 사용자 | 일반 사용자 중심 | 개발자 및 기업/조직 중심 |
철학 | ‘AI가 도와주는 구글’ |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든다’ |
구글은 'AI가 구글을 통해 모든 것을 도와주는' 사용자 중심의 폐쇄적 통합 전략을, 마이크로소프트는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개발자 중심의 개방적 생태계 확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미래와 시사점
두 빅테크의 전략은 AI 에이전트 시대에 다음과 같은 중요한 변화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1.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재정의
마우스 클릭, 키보드 타이핑, 터치 스크린 위주의 현재 인터페이스는 대화형 AI 에이전트와 자율적인 AI 기능 중심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앱을 열고 일일이 명령을 내리는 대신, AI 에이전트에게 추상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결과를 받아보는 데 익숙해질 것입니다.
2. 웹의 작동 방식 변화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와 직접 소통하고, 웹 페이지의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읽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웹 생태계가 진화할 것입니다. 이는 웹사이트 개발 방식과 SEO(검색 엔진 최적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기업과 개발자,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 기업: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는 전례 없는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고객 서비스,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할 것입니다.
• 개발자: 새로운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 되며, AI와 협력하여 코드를 작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합니다.
• 사용자: 개인화된 '초자동화' 경험을 통해 디지털 생활의 편리성이 극대화되겠지만, AI에 대한 의존도 심화, 데이터 프라이버시, 윤리적 문제 등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기술 패권 경쟁의 다음 국면: AI 에이전트 시대는 누가 AI의 'OS' 또는 '표준 플랫폼'을 장악하느냐의 싸움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구글은 자사의 사용자 기반과 데이터,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 생태계와 기업 솔루션이라는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택의 문제인가, 공존의 시대인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에이전트 전략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일반 사용자에게 ‘AI가 알아서 다 해주는’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와 기업이 원하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이 두 전략은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보완하며 AI 에이전트 시대를 함께 이끌 수 있습니다. 구글의 강력한 플랫폼 기반 에이전트와 MS의 맞춤형 개발 생태계가 공존하면, AI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AI 에이전트가 앞으로 우리의 디지털 생활과 업무 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변화에 대비하려면 기술 발전을 이해하고, 윤리적·사회적 영향도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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