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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전장군단: 테슬라와 협업 관계 강화

by greencap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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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최근 테슬라와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했는데 공급 규모가 5조 원까지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고의 규모입니다. 이 계약과 더불어 삼성전장군단의 브랜드 파워의 상승도 기대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삼성전기의 테슬라와의 계약 내용과 이 계약이 삼성전기를 비롯한 삼성전자군단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IAA 모빌리티 2023' 삼성전자 전시관
'IAA 모빌리티 2023' 삼성전자 전시관(제공:삼성전자)

1. 삼성전기와 테슬라 간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의 내용

- 삼성전기가 미국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에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 규모가 4조~5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으며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 9월 4일 삼성전기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와 다년간 수조 원 대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테슬라가 출시하는 모델 S·3·X·Y 등 주요 승용차와 사이버트럭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자동차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은 도로 신호, 표지판, 장애물 등을 촬영해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보내는 부품입니다.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은 기존 3.0 버전보다 사양이 높은 4.0 버전으로서, 삼성전기는 이르면 10월부터 4.0 버전을 본격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삼성전장군단에 미치는 영향

1) 삼성전장군단은?

삼성 전장 군단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장(電裝)은 전기 장치를 뜻하는 말로 자동차에 전기 장치를 장착하여 제어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2) 테슬라와의 연대로 전기차 부품 시장의 판도 급변

- 삼성전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테슬라 부품 핵심 공급처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며, 국내 전자부품업체가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의 주요 공급처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 삼성전기는 2010년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출해 이 분야에선 후발주자였습니다.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 공급 비중은 삼성전기가 30%, LG이노텍이 70% 였는데,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가 80%, LG이노텍은 20% 선으로 그 비중이 역전됩니다. 삼성전기가 전기차 카메라 모듈 공급에서 LG이노텍을 앞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테슬라는 향후 출시할 전기차의 카메라 모듈 사양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공급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기가 이르면 다음 달 양산하는 카메라모듈 4.0은 500만 화소로, 기존 카메라모듈 3.0(100만 화소)보다 다섯 배 높은 사양이며, 사물을 인지·감지하는 센싱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3) 새 먹거리 시장 확보

-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은 최근 전장 부품시장에서 새로운 핵심 먹거리로 떠올랐는데,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메라 모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로 위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자율주행이나 주행보조 기능이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게 카메라 모듈의 핵심 기능이며,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이미지센서, 화상을 보는 렌즈 등으로 구성됩니다.


-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은 2020년 2개에서 지난해 7~8개로 증가했으며, 올해부터는 12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출하량은 2억 3000개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며, 2025년까지 연평균 30%씩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 삼성전기는 그동안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등에 주로 공급해왔으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은 시장 둔화 등으로 공급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지난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35.4%나 하락했습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용보다 가격도 2~3배 비쌉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테슬라 카메라 모듈 수주 규모는 490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4) 삼성 전장군단 입지 강화

- 삼성과 테슬라 간 협업 사례가 속속 늘어나고 있어서 전장 부품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의 존재감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해 9월 대만 TSMC를 제치고 테슬라 차세대 자율주행칩 위탁생산을 수주했습니다.

- 부품업계에서는 삼성 주요 계열사와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거래하는 협업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테슬라가 삼성의 기술력과 성능을 인정하기 때문으로 삼성 전장군단의 입지가 전기차 전장 부품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현재 전장 부품 관련 삼성 계열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폭스바겐에 전기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공급했으며, 삼성SDI는 올해부터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에 전기차 배터리를 본격 공급하고 있습니다.

3. 삼성 전장군단의 미래 전망

- 삼성전기가 테슬라와의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결정입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주요 부품 공급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1위인 테슬라의 주요 공급 업체로 선정되는 것은 업계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삼성전기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재확인한 측면도 있습니다.

- 또한, 삼성전기가 이번 계약을 통해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의 공급 비중을 크게 늘리게 되어 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까지 테슬라에서 사용된 카메라 모듈 중 30%만이 삼성전기에서 공급되었으나, 이제는 그 비중이 80%로 크게 늘어나면서 역전승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메라 모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주행 보조 시스템의 정확성은 이 모듈에 크게 의존하며, 삼성전기의 최신 기술인 카메라 모듈 4.0은 기존 모델보다 화소가 다섯 배 더 높아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을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 마지막으로, 삼성전장군단 전체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 TSMC를 눌렀으며, 삼성전기의 테슬라 카메라 모듈 공급을 계기로 미래 전장 부품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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