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도 시장 공략 현황 및 전망

중국, '세계의 공장'으로 알려진 곳의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대안인 인도에 대한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중국 대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대한 대응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전부터 '중국을 떠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작년 인도와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투자 현황

세계 주요 기업들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인도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다음 달 아이폰 15를 인도의 타밀나두주에서 첫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는 2017년부터 지속된 인도 내 생산 활동 중 중요한 시점입니다. 아이폰 15 생산은 중국 공장과 그 시기가 유사한 수준입니다. 예전에는 중국 공장에서 모델 생산 후 6~9개월 후에 인도 공장에서 동일 모델을 생산하는 형태였지만, 이번 생산은 시간 간격을 크게 줄인 것입니다.

 

테슬라와 도요타도 인도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인도에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도요타는 7,7107,710억 원을 투자하여 인도에서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폴크스바겐그룹도 전기차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의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한국 기업들의 인도 투자 현황

한국 기업들도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현대자동차가 인도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여 연간 13만 여 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인도에 체험형 매장 2곳을 운영하며, 연말까지 13곳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인도 시장에서 저가 핸드폰 모델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 한국 정부의 대응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태도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기업들은 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인도와 미국이 주도하는 IPEF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지만, 이는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체에 불과하며, 인도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지 않고 있습니다. 8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5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도 인도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 인도 시장의 매력

인도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입니다. 연평균 7%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며, 2030년에는 세계 경제 3위 국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는 젊은 인구와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 향후 전망

정부는 7월에 개최된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포럼은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 무역의 고부가가치화, 무역 외연의 확대, 그리고 무역지원체계의 혁신 등 총 4개의 분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 후, 연말쯤에는 '무역구조 대전환 전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인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 시 마주칠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도 필요합니다.

한국 정부가 인도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 시장은 한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것입니다.